외국로맨스영화 추천 - '노트북(The Notebook)'- 실화바탕 영화, 실제 연인이 된 커플 영화
본문 바로가기

● 예술/영화

외국로맨스영화 추천 - '노트북(The Notebook)'- 실화바탕 영화, 실제 연인이 된 커플 영화

반응형

  필자는 본 영화를 왜곡된 편견 탓에 개봉 초기 당시 관람하지 못했다.

제목이 '노트북'이라니, 상당히 Old해보였고, 마케팅 표지에는 '로맨스 영화의 정석'이라는 표현들이 난무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겠지만, 정작 모래알 속의 진주, 진짜 보석을 찾는 영화 찾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한테는 그러한 마케팅은 그닥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이다.

 

  영화를 보고, 왜 정작 당시에 영화를 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과 죄책감에, 본 영화 리뷰 작성을 결심하게되었다. 개봉 당시에 보았다면 사랑이란 감정에 더욱 충실하고, 사랑을 더 만끽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니, 쓰나미 감동 및 폭풍눈물을 주의하시기 바란다. 필자에게는 인생 로맨스 영화이니, 독자 여러분께 절대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임을 맹세한다.

 

작품 소개

 

  • 개봉 : 2004.11.26
  • 감독 : 닉 카사베츠
  • 출연 : 레이첼 맥아담스, 라이언 고슬링, 제나 로우랜즈, 제임스 가너 등

레이첼 맥아담스와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에서 달달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실제로 두 분은 이 영화 이후 연상연하커플 관계가 되었다. 그러나 실제 영화 촬영 과정에서는 사이가 좋지 못했다고, 서로 시인한 바 있다. 

작품 배경(실화)

 

  니콜라스 스파크스(로맨스 소설의 장인)의 베스트 셀러 '더 노트북(The Notebook)'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장인, 장모의 실제 러브 스토리를 바탕으로 소설을 쓴 것으로 밝혀져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제약회사에 다녔던 그는 어릴 적부터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었고, 자신의 결혼식 다음날 아내의 조부모에게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책을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한다.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국인 부부 잭 포터와 필리스이다. 잭은 그의 와이프 필리스가 있는 요양 병원에 매일 찾아가 일기를 읽어주고, 사진을 읽어준다. 그 이유는 치매에 걸린 필리스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서이다. 매일 매일 사랑했던 순간을 읽어주는 노인을 떠올려보라. 실제 포터는 아내와 연애할 때 휴가, 일상, 사소한 대화 등 모든 것을 '노트북'에 기록해두었을만큼 사랑꾼이었다고 한다.

 

치매에 걸린 아내에게 매일 기억을 떠올려주려 노력하는 남편

 

실제로 두 사람의 만남은 1941년 10월 4일 댄스홀에서 만났고,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서로 수줍어 했으나, 아내 필리스가 먼저 용기를 내어 남편 잭에게 춤추자고 했고, 그렇게 연인 관계로 발전하여 열애 1년 4개월 만에 결혼했다 한다.

 

'노트북'영화의 실제 주인공 부부(왼쪽), 실제 남편 잭이 70년 간 쓴 노트(오른쪽)

 

젊은 시절의 필리스(아내 분)(왼쪽), 실제 부부의 결혼식 (오른쪽)

 

필자 핵 리뷰 포인트.

 

#1. 진짜 사랑한다면 이들 처럼 화끈하게 다투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그 다툼 또한 사랑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음을. 

 

"우린 원래 예전에도 이렇게 싸웠잖아. 쉽지 않고 많이 어렵겠지. 매일 이래야 할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아. 네 모든걸 원하고 매일 같이 있고 싶으니까."

 

약혼자를 둔 앨리가, 첫사랑이었던 노아를 오랜만에 찾아와 서로 사랑을 확인했지만, 티격태격하다가 불같이 화난 앨리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앨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신문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돈이 많고, 잘생기고 능력있지만 다툰적이 없는 약혼자를 택해야 할까? 아님, 비록 부유하진 않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말들을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고 티키타카 잘 되는 이 첫사랑을 택해야 할까? 고민 끝에, 약혼자고 뭐고 다 필요없고 첫사랑을 택한다.

 

 

#2.  한 남자의 사랑 방식을 배운다. 

"얘들아, 사랑하는 너희 엄마를 혼자 둘 수는 없단다. 여기가 집이야, 너희 엄마가 나의 집이야."

마치 필자의 아버지를 연상케하는 멘트라, 새삼 아버지에 대해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 

 

 

#3.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 '늙음' 때문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청춘 일때, 사랑을 할 때는 열렬히 아낌없이 사랑한다는 감정을 표현했고, 다툴 때는 죽기살기로 다툰다. 그렇게 스스럼없이 표출할 수 있는 에너지도 청춘에서 노년으로 갈 수록 쇠퇴된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

 

  어르신을 보면 보는 순간부터 숙연해지고 처음부터 어르신이었을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만, 과거 한 때는 그들도 영롱한 눈빛에 가슴설레는 앨리(소녀)와 노아(소년)였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 한 켠에 밀려오는 뭉클함 때문에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다가, 문득 TV에 한 출연자가 소신을 가지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서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을 때 많이 사랑해는게 좋은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