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간을 내는 것보다는 평일에 소소한 맛집을 찾아다니는게 어느새 한 주의 낙이 되었다. 이번에 찾은 곳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45년 전통의 맛집 왕갈비탕 집이었다. 가게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았고, 이 주변 상권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찾아갔으나, 포털웹의 블로거들 평과 입소문으로는 최고의 갈비탕이라고 소개받아 이 집을 방문했다.
자리에 앉아 한 숟갈뜨고 보니 나 스스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왕갈비탕, 진짜가 나타났다.
보시다시피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넉넉치는 않다. 5팀 정도는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공간이라, 이 정도면 충분히 감당하실 수 있을 듯 하다. 더 많은 테이블이 있다면 감당을 못 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는 그렇게 이 집의 대표메뉴 갈비탕 2 개를 주문했다. 소머리국밥도 있겠지만, 필자의 최애 음식은 갈비탕이기 때문에 ^^ 오죽하면, 과거에 소개팅을 했었는데 소개팅녀에게 소개팅 장소를 갈비탕 집으로 제안했던 때가 있었을까.. 친구한테 된통 욕을 먹은 적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갈비탕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는가! 다행히 그 분이 승낙했었고, 후기도 좋았던 걸로 기억된다.
45년 경력의 조리사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할아버지 사장님은 맛에 있어서는 정말 자신감 있으신 듯 보였다. 그런데 최근 고민이 생겼다고 하는데, 중국산 고기의 유입 때문인지 고기값이 약 2000원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시는데 ㅠ 사장님, 제가 자주 찾아뵐게요. 이 집은 딱 제가 좋아하는 맛이니까요^^
비쥬얼 좋은 깍두기가 비치되어 있고, 직접 깍두기를 담으셨는지 모르겠지만 특유의 깊은 맛도 좋다.
보기좋게 김치도 이렇게 비치되어 있다. 하지만, 필자는 역시 김치보다는 깍두기 파 ㅋ
간장에 절인 양파도 볼 수 있다. 갈비탕 고기 한 점에 양파 한개를 먹으면, 고기가 절대 물리지 않을 것이다.
숟가락, 젓가락을 저렇게 넣어서 제공해주시고, 갈비탕 고기를 손질할 수 있도록 집게와 가위 또한 제공해주신다.
드디어 갈비탕이 등장했다! 3첩 반찬도 준비되었고, 이제 갈비탕을 시식해볼까?
갈비탕을 자세히 보니, 고기양도 일반 갈비탕 집보다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착한 가격에 이 정도의 양에, 더불어 최고의 맛까지 겸비했으니, 이 집은 재방문하고도 남을 만한 곳임에 틀림없다. 아마 코로나만 아니였다면, 사람이 미어터졌을 것으로 예상해본다. 아쉽게도 이 가게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게 매우 아쉬울 뿐이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갈비탕 영상 한 번 감상해주시면 아마 먹고 싶으실 듯 하다 ㅎㅎ
이렇게 고기 한 점을 들어올려 속살을 확인하니, 두툼하게 살이 올랐다. 맛 또한 질기지 않고, 연해서 딱 먹기도 좋았다.
다른 고기를 집어도 이렇게 살이 많았다. 이런 고기가 한 5~6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일반 갈비탕 보다는 훨씬 많은 수준인 듯 ㅎ
다 먹고 몇시인지 시간을 확인하면서, 사장님이 기독교를 믿는 분이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God bless you!
이 가게는 맛집답게, 청주시에서 착한 가게 인증서도 획득한 모양이다. 필자 혼자 이곳은 정말 맛집이라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역시 이런 인증서가 걸려있었다니 ㅎㅎ
정말 간만에 맛있는 외식을 했던 이 날! 너무 기억에 남는다. 45년 조리 전통의 노부부가 운영하는 맛집, 정고집 왕갈비탕을 소개해 보았다. 이 집에는 다음에도 꼭 재방문해서 갈비탕 맛을 만끽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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