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즉흥환상곡 피아노연주 - Chopin Fantasie Impromptu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어릴 적 나의 꿈은 그랜드피아노를 갖는 것이 꿈이었고,

그 피아노에서 즉흥환상곡을 연주하는 것이 필자의 꿈이었다.

 

 

어릴 적 꿈, 그리고 지금.

 

초등학교 4학년 즘에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녔지만, 큰 흥미가 없었던 탓에 앞으로 피아노를 계속 배워야할까에 대해 한참동안 고민했던 적이 있다. 그러던 중 피아노곡에서 우연히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듣게 되었다. 

 

 

나 : 선생님, 저도 저 곡을 치고싶은데 배울 수 있을까요 ?

쌤 : 너 맨날 지금 치는 것도 틀려서 혼나는데, 즉흥환상곡을 칠 수 있겠니? 

나 : .... (주눅이 들어 아무말도 못했다.)

 

 

그렇게 주눅이 든채 그 피아노학원을 관두게 되었다. 

필자는 체르니와 바이엘과 월광의 소나타 등에 얽매인 연주에만 얽매였으니, 새로운 곡이 아니면 피아노에 큰 흥미를 가질 수가 없었다. 매일 학원에 가면 어제 쳤던 흥미없는 곡을 치고, 다음 날도 그렇게 치고, 당시에는 일주일 내내 그렇게 생각없이 피아노를 쳤던 것 같다. 내가 치고 싶은 곡을 내가 듣고 싶을 때마다 칠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피아노 학원을 관두고, 독학으로 이루마 곡부터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다. 

 

 

그 때부터 이루마의 Kiss the Rain, Maybe, 조지윈스턴의 December앨범 수록곡 Joy, 캐논변주곡, 쇼팽의 비창, 즉흥 환상곡 등을 연습했다. 조금씩 조금씩 연습했고,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대학생활을 보내면서는 아르바이트와 학업에 전념하느라 피아노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피아노는 짐이 될 뿐이라며, 피아노에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될 정도로, 필자는 생업에 시간을 투자하기 바빴다.  

 

 

취직을 하고, 안정을 되찾은 나는 다시 피아노가 너무 그리웠다.

너무 사무치게 그리워서 이제는 멜론 음악이 아닌, 유투브로 피아노 음악만 듣곤 한다. 

 

 

 

 

 

그렇게 필자는 업라이트 피아노를 다시 구매했다. 어언 10년만이다.

이렇게 다시 마주했으니 눈물이 핑 돌 것만 같았다.

 

 

그렇게 피아노를 구매한 필자는, 이루마부터 조지윈스턴에 이어, 쇼팽 곡을 연습하기에 이르렀다. 

쇼팽의 즉흥환상곡은 정말이지, 많은 연습이 필요한 곡이었다. 재능이 없는 자는 노력 밖에 없는 것인걸까, 피아니스트도 아닌 나는 주말 동안 몇 시간 동안 계속 연습했던 적도 있다. 

 

 

 

<쇼팽의 즉흥환상곡> 

 

이 곡은 쇼팽이 24세 때 완성된 곡으로서, 당시에는 이 곡을 출판하는 곡을 원하지 않았기에 그의 살아 생전에는 이 곡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결국에는 그의 사후 친구에 의하여, 즉흥환상곡이 초판되기에 이르렀으며 지금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즉흥환상곡 공연한 속주곡 영상으로 현재 조회수 30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미로슬라브 꿀띠쉐프 피아니스트는 물 흐르는 듯한 음악적 해석으로 현재 12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필자는 그들에게 비할바는 전혀 못하지만, 즉흥환상곡을 완성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문득 중학생 때 음악선생님이 즉흥환상곡 칠 수 있는 사람 손들어볼래?라고 했을 때, 

가만히 있던 내가 생각난다. 그 때 손을 들었다면 이런 모습으로 들려줄 수 있지 않았을까. 

용기내어 볼 걸 그랬다.

 

 

 

 

 

많은 분들이 피아노에 관심을 가지고, 피아노 곡을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곡을 용기내어 올린다.

 

 

필자는 아래링크의 곡으로, 쇼팽의 곡들을 연습했었다. 쇼팽의 많은 유명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태림출판사] 쇼팽 4 - 전주곡집 에튀드 (세계음악전집 태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