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얼간이 명대사_알 이즈 웰_왓챠플레이_왓챠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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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영화

영화 세얼간이 명대사_알 이즈 웰_왓챠플레이_왓챠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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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혼자 산다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시언, 기안84, 성훈의 활약으로, 세얼간이 OST 음악이 많이 나온다.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을 갖고 있어, 이번에 포스팅하게 되었다.

 

 

 

  대학시절 공부에 지쳐있었을 무렵에, 이 영화는 필자에게 큰 힘이 되었다.

몇 번이나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최소 10번은 봤던 걸로 기억한다.

만 7년이상 직장 생활에 찌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서,

얼굴에 생긴 여드름을 발견했다가 문득,

도서관에서 친구들끼리 밥먹고 공부하고, 밥먹고 공부하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당시엔 내성적이고 꾸밀줄도 몰라서 이성교제에 있어 서툴렀던 탓에,

친구들하고만 모든 시답잖은 일상을 공유했다.

 

 

대기업 또는 공기업 입사만을 꿈꾸고, 한결 같이 공부했던 이 때가 지금 나의 자양분이었던 반면에, 당시에는 당연하고 익숙했던 친구들과의 우정을 소중히 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세월이 야속할 뿐이다.

 

 

이 영화를 보면 마치 그 때의 행복한 순간으로 시간여행을 한 것 같고,

지나가버린 야속한 세월을 치유할 수 있는 그 시절로 통하는 문을 연 것 같다.

 

 

단순한 코미디를 영화를 소개하는 것이라면, 

나는 이 영화를 포스팅하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를 믿고, 한 번만 이 영화를 감상하여주셨음 한다.

 

 

이 영화는 나에게, 자문자답할 수 있게 수 많은 물음표를 제시했다.

스스로 풀어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1. 내가 선택한 이 진로는 정말 내가 가야할 길인가? 나에게 맞는 것일까?

2.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할까? 아니면 잘하는 것을 해야할까?

   아니면, 어느정도 누구의 기대에 부응함과 동시에 공부한 양에 비례할만한 적절한 일을 택해야할까?

3. 정말 사랑한다면, 이렇게 해야되지 않을까?

4. 내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건 무엇일까?

5. 나는 친구를 위해 어느정도까지 해줄 수 있는가? 

.....

 

 

 

1. 작품 소개

개봉 : 2011.08.18

감독 : 라지쿠마르 히라니

출연 : 아미르 칸(란초), 마드하반(파르한), 셔먼 조쉬(라주), 카리나 카푸르(피아), 

 

 

2. 배우 소개

 

아미르 칸(란초)

 

  1965년생 아미르 칸(란초)은 완벽주의자 성격이라고 한다. 주간지 타임에서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다. 인권문제나 사회적 문제가 되는 영화에 다수 출연해왔고, 또 실제로도 사회적 운동을 종종 했다. 인도의 국민배우이고, 이슬람 교를 따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동갑내기인데, 그가 아이언맨 촬영할 때에 아미르 칸은 세얼간이를 촬영하고 있었다.

 

 

 

 

 

카리나 카푸르(피아)

  볼리우드는 뭄바이의 옛 지명인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이다. 다시 말해, 세계 최대라 할 수 있는 인도의 영화 산업이란 뜻이다.  1980년생 카리나 카푸르(피아)는 볼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고,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그래서 그녀를 인도 영화계의 여왕이라고 칭한다.

 

 

 

 

#1. 자신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 돈으로 보이세요?...

너무 예쁘게 나오는 두 주인공!

남주인공 란초는 어느 날 이름도 모르는 결혼식장에 들어가 저녁 끼니를 떼우려 하는데, 그곳에서 골동품 시계를 차고 있는 여주인공 피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리곤 피아와 그녀의 약혼남과 대화 몇 마디를 듣고는, 한걸음에 달려가 그녀에게 다짜고짜 헤어지라고 한다.

당신의 약혼남는 당신을 돈으로만 보고 있어요. 당신이 어떠한 사랑을 하고 있는지 현실을 직시했으면 해요.

 

뚱딴지 같은 그의 말에, 피아는 흘려들으며 가볍게 넘긴다.

며칠 후 길에서 다시 서로 만나게 되는데, 또다시 란초는 피아의 약혼남이 피아를 얼마나 속물로 보는지 증명해보인다.

 

 

란초: (피아에게만 슬며시 다가가) 피아씨, 당신은 정말 하나하나 증명해줘야겠군요.

       약혼남이 얼마나 속물인지 이제 보여줄게요. 가만히 계세요.피아약혼남님~, 피아 여기있어요~

약혼남(of 피아) : (피아에게로 헐레벌떡 뛰어온다.) 피아, 뭐하고 있었어?

피아 : ...

란초 : 피아씨의 시계를 찾고 있었어요.

약혼남 : 뭐? 피아! 시계 잃어버렸어??

피아 : ...

란초 : 신경쓰지 마세요. 하나 더 사면 되죠 뭐~

약혼남 : 1000만원짜리라구!!!

란초 : 내껀 5천원 짜린데.. 그래도 시간은 정확하죠.

약혼남 : 닥쳐! 피아, 어떻게 질질 흘리고 다니고 그래? 니 칠칠 맞은 태도 아주 역겨워! 성질 난다구!!

한정판 시계였는데 니가 잃어버렸어. 이제 찌질한 골동품이나 걸치고 살아. 

피아 : .....(할말을 잃는다.)

약혼남 : 뭘 쳐다봐??

피아 : ....

약혼남 : 또 질질 짜는구나! 이제 끝이야. 도저히 용납 못한다구! 그만 질질 짜고 시계나 찾아. 

 

 

 

란초는 이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매겨버리는 약혼남과는 당장 손절하라고.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겠는가?

옆에 사랑하는 여자가 돈으로 보인다면, 헤어지시길 강력히 권고한다...

 

 

 

#2.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사실, 우리는 암기에만 익숙하지요...

 

어느 날 교수님이 "MECHANIC" 이라고 칠판에 썼고, 이를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거수하라고 했다.

 

 

란초 : (피식피식)

교수 : 왜 그렇게 웃나? 

란초 : 사실 공학을 공부하는게 어릴적부터 꿈이었던지라, 너무 좋아서요.

교수 : 너무 좋아할 필요 없고, 기계가 뭔지 정의해봐.

란초 : 인간의 수고를 덜어주는 건 다 기계라고 할 수 있어요.

교수 : 자세히 얘기해보게

란초 :

일을 더 쉽게 만들어주거나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기계입니다.
이를 테면, 더운 날 버튼을 누르면 시원한 바람이 나오죠, 선풍기!
멀리 떨어진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는 전화기도 바로 기계죠, 휴대폰!
수백만의 단위를 몇 초만에 계산하는 계산기도 기계죠!
우리는 기계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퍼도 기계라고 볼 수 있죠, 올렸다 내렸다, 올렸다 내렸다....

 

(학생들 모두 웃는다.)

 

교수 : (자신이 쥐고 있던 분필가루를 란초 얼굴에 집어던지며) 그래서 정의가 뭔데? 

란초 : 방금.. 말씀드렸는데요..

교수 : 시험 때도 그렇게 쓸건가? 올렸다, 내렸다, 올렸다, 내렸다....? 다른 누가 정의해보겠나?

다른 얄미운 녀석 :

교수님, 기계란 연결되어 있는 물체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들의 상대적 운동이 발생합니다. 그 말은 즉, 힘과 운동이 전달되고 변형됩니다. 나사와 너트,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지레, 도르레의 회전 등이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조는 더 복잡할 수도, 덜 복잡할 수도 있는데 움직이는 요소들로 결합되어 구성이 되어 있거나 바퀴나, 지레, 캠과 같은 단순한 기계적 요소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교수: 훌륭해, 완벽한 대답이네, 앉으시게.

란초: 교수님, 저건 제가 쉽게 풀어서 얘기한 건데요.

교수 : 쉽게 풀어쓰길 좋아하면, 예술대나 상업대나 가.

란초: 하지만 그것도 의미가 있는건데,, 

무턱대고 딱딱한 정의를 머릿 속에 집어넣는게 중요한가요?

교수 : 니가 책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는거냐? 

점수 잘 받고 싶으면 책에 있는 정의나 제대로 써.

란초: 하지만 이 책 말고 다른 책도..

교수 : 아니,, 쉽게 말해줄게, 내 수업에서 나가!

 

 

  많이 본 듯한 광경 아닌가? 

우리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모두 이러한 방식으로 학습해 왔을 것이다. 점수를 잘 받으려면,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쓰는 것이  PERFECT하다. 하지만, 그게 그 단어를 정말 올바르게 정의했다고 볼 수 있는것일까? 한번 쯤은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서커스의 사자도 채찍의 두려움으로 의자에 앉는 것을 배우지만,
그런 사자는 잘 훈련됐다고 하지 잘 교육되었다고는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1. 타인에게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남에게 설명하려거든,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2. 학습을 방해한 유일한 훼방꾼은 내가 받은 교육이다.

 

 

 

 

#3. ALL IS WELL ! (알 이즈 웰)_Everything is gonna be all right!

인도 특유의 유쾌한 음악과 댄스를 느낄 수 있다. 들으면 들을 수록 중독성 있고,

알 이즈 웰(All is well)이라는 가사에 신나는 리듬은 K-pop의 신나는 리듬못지 않다.

 

 

 

 

#4. 친구라는 건,,,

 

란초와 어울리면, 정학시켜 버릴 거라고 하는 교장선생!

란초의 친구 라주는 집이 매우 가난했기에, 학업을 계속 해야할 수밖에 없는 위치였기에,

란초를 멀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란초의 친구 라주는 아버지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한 걸음에 병원으로 달려온다. 그 때 이미 라주는 잔뜩 화가 나있었다. 란초가 쓰러진 아버지를 스쿠터에 매고, 병원까지 왔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다.

 

   라주 : 란초, 제 정신이야? 내 아버지를 스쿠터에 매고 왔다고?? 그것도 병원 안 복도까지 스쿠터를 몰고 왔다고?

   란초 : (뭐야,, 고맙다는 말은 하지 못할 망정) 그럼, 우편함에 부칠까?

   라주 : 뭐라는 거야, 우리 아버지 직업을 그런식으로 말하지마 ! 아빠 어디계셔??

   란초 : 의사한테 물어봐봐.

   

 

(이 때, 자신의 앞을 지나가며, 의사가 얘기한다.)

   의사 : 이번 환자, 큰일 날 뻔했어. 좀만 늦었으면 죽을 뻔했어. 스쿠터에라도 태워와서 다행이지 뭐람.

   라주 : ...... 란초...고마워

(이때, 란초의 사랑스런 여인, 피아 등장)

   피아 : 어서 가요, 이제 가도 되요. 내일 시험도 있잖아요.

   란초 : 시험은 많아요. 하지만 아버지는 하나죠. 우체국장님을 여기 두곤 안 나갈거에요.

    

 

(라주, 란초에게 와락 안긴다.)

란초에 감동하는 친구, 라주

   라주 : 란초, 용서해줘. 두려워서 그랬어. ... 정말 미안해.

   란초 : 괜찮아.. 울지마. 임마. 아버지나 보러 가봐.. 눈물은 닦고 가야지..

   라주 : 고마워 친구야..

 

 

 

 

진부한 내용이긴 하지만, 필자에게만큼은 명장면이라 꼭 이 장면을 넣고 싶었다.

다음 날 시험인데, 아버지 병문안을 책임지면서 의리를 지킨다는 건 막상 힘든 일이다. 

필자도 학생 시절에 앞만 보고 달렸었고,

곁에 있는 친구를 소중히 못했던 것 같아 늘 미안한 친구가 생각났다.

 

 

 

 

#5.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올 것이다."

 

행복해하는 그(파르한)의 모습이 보이는가? 

  아버지가 아들에게 정한 꿈, 공학자는 자신에게 너무 큰 부담감을 안겨줬던 탓일까.

자신을 너무 몰라주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풀리는 순간이다.

사진을 너무 찍고 싶어했고, 사진 밖에 모르고, 자신이 좋아하는 길은 사진인데!

어떻게 공학자의 길을 택할 수 있단 말인가? 만일, 공학자가 되고 나면, 꿈을 이룬 후 아버지를 원망했을 수도 있다.

 

 

일류 대학 기계공학과를 나온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길은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다.

 

 

 

  그렇게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란초 또한 미래에는 학교를 세웠고, 특허를 400개 이상 낸 과학자라는 꿈을 이루었다.

누군가는 "우와~"라고 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재능을 따라가, 자연스럽게 얻어낸 성공을 쟁취한 것이다.

 

 

 

 

총평

 

오래된 영화를 다시 보아도,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물론 억지스러운 유머와 주인공이 중2병에 걸린 모습 등은 일부 어색했으나,

핵심만 꼽아봤을 때, 이 영화의 매력은 다시 봐도 신선한 소재를 다루었고, 기존의 관습에 의문을 던졌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란?, 왜 사회는 점수로 사람을 매겨야 할까? 라는 기존의 관습이 때로는 당연하지만, 

때로는 물음표를 가지고 고개를 갸우뚱해보아야 할 필요도 있다.

 

 

이 세상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은 험준한 태산령 앞에 서있는 작은 내가,

줄기차게 뻗어나가는 큰 생각을 실현해 나가는 곳이다. 차근차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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