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 폴 고갱의 삶과 그림을 그린 서머싯 몸(Somerset Maug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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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책

달과 6펜스 - 폴 고갱의 삶과 그림을 그린 서머싯 몸(Somerset Maug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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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무엇을 의미하는 단어들일까? 

 

고등학생때, 친구 책상 위에 올려진 이 책을 보고 지녔던 의문이었다. 달과 6펜스는 둘 다 동그란 것 말고는 큰 공통점을 발견할 수 없었던 필자는 그 자리에서 삽시간에 책을 다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고등학생이라, 책에 그리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필자에게는 그 만큼 큰 흥미를 불러일으킨 삶의 오아시스를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작가 소개> William Somerset Maugham

 

처음에는 의학을 공부했으나, 나중에는 문학으로 전향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 등이 있다. 

 

 

 

폴 고갱 사 후 1년뒤의 1904년에, 서머싯 몸은 타히티에서 사망했던 프랑스인 화가 폴 고갱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어 호기심을 느꼈다. 그의 일생을 매우 흥미롭게 여겨, 마침내 1917년에 타이티 섬에 직접 방문하여 고갱을 흔적을 찾고 또 찾아다녔다. 그렇게 헐값에 팔렸던 고갱의 작품들을 구매하기에 이르렀고, 소설 달과 6펜스를 1921년에 발표함으로써, 폴 고갱의 존재를 확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소설 뿐만이 아니라, 폴 고갱 생전에 당시 40만원 정도 했던 그림이 50년이 지난 시점에는 약 50배 정도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폴 고갱은 생전에 너무나도 가난하여, 자신이 그린 그림과 일용할 양식을 맞바꾸곤 했었는데, 아마 생전의 폴 고갱은 이러한 자신의 그림 가치를 생각지도 못 했을 것이다. 

 

 

 

소설 전반의 내용이 폴 고갱을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10년이 넘도록 아내를 포함하여 자식을 찾아가지 않은 점, 작품에 오로지 매진했다는 점 등의 유사점을 지니고 있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것이다.

 


 

<폴 고갱과 닮은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

 

평범한 수입을 올리는 직장인 찰스 스트릭랜드가 있다. 그는 아이도 둘이나 있고, 어느 정도 위엄있는 가장이었지만 불현듯 아내와 자식 둘을 버리고 어릴 적 꿈 화가가 되기 위한 꿈을 성취시키기 위해 낡은 호텔에서 계속 혼자 그림만 그린다.

 

 

3인칭의 나는 따로 그를 만나 갑자기 왜 떠났는지를 물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측은하게 여겼다. 어느 한 날은 그를 만나기로 했는데, 그가 병이 들어 집에 데리고 왔다. 3인칭의 나의 부인과 함께 사는데 왜 데리고 왔을까 싶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아내는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스트릭랜드를 좋아하게 되어버렸지만, 스트릭랜드가 거부하고 얼마안가 아내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된다.

 

 

3인칭의 나는 슬픔에 빠져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고, 한 집안을 풍비박산 낸 스트릭랜드는 타이티 섬에 홀로 정착하여 죽을 때까지 그림만 그리게 된다. 그곳 타이티섬에서 10대 원주민의 아이를 임신시키기도 하고, 매독을 퍼뜨리는 파렴치한 행동도 했지만, 그 또한 나병에 걸려 평생 간호를 받아며 우울한 생을 살게 된다. 그러한 삶을 살면서도 그림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이상 정신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몹쓸 인간에게는 우울한 생과 병사가 찾아온다는 인과응보를 보여준다.

 

 


 

<책을 읽고, 얻은 것들>

 

  달은 이상을 의미하고, 6펜스는 현재 속세를 의미한다. 달과 6펜스의 영국 작가 윌리엄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은 주인공을 통해, 속세를 버리고 완전한 이상을 추구하는 인간을 드러냄으로써 현대인에게 있어서의 이상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를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상만을 따라갈 것이냐, 물질만을 따라갈 것이냐를 늘 고민한다. 이상만을 따라간다면 굶어죽을 것이고, 물질만을 추구한다면 내 자신을 잃게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둘을 모두 추구하는 것이 쉽지 않겠으며, 늘 고민하는 주제 아닌가 싶다. 

 

 

이상과 현실을 적절히 배합하는 삶을 살고자, 필자는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블로그를 택했고 다른 어떤 이들은 이미지와 영상으로 자기 자신의 이상을 펼칠 채널 안에 수많은 콘텐츠를 표현하고 있다. 자기 PR 시대답게, 하루에도 수천억만개에 달하는 영상과 글들이 범람하고 있는 우리 시대를 고민해보는 책이 될 것이다.

 

 


 

 

달과 6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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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는 가장 거짓된 격언 중 하나였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빚어지는 불행한 결과를 우연한 기회로 모면하기도 한다. <달과 6펜스, P192>

 

 

격언의 힘이라고 해야할까. 어떻게 불행한 결과가 우연한 기회로 모면될 수 있다는 것일까?

 

 

스트릭랜드에게 있어, 인과응보는 아내와 아이 둘을 10년 넘게 버리고, 한 집안을 풍비박산 시키고, 10대 소녀를 임신시키는 안 좋은 행위들을 하였으니, 자신 또한 나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는 우울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불행한 결과는 오히려, 죽는 순간에 스트릭랜드를 훌륭한 혼과 정신이 깃든 화가임을 자각하게 했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한 것의 큰 기회이자 토대가 되었다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상에 너무 도취된 것이 문제긴 하지만, 그것이 우연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삶 또한, 코로나의 여파로 주식 경제가 바닥까지 내려가더라도 그 결과는 우연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나 해외주식 등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실생활에서는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가 있으며,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현대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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