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역사-사기교양강의-사마천의 통찰을, 2300년이 지난 오늘의 시각으로 읽다

왜 고전은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것인가?

생각해본 적 있는가? 필자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과거와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강물은 과거로부터 흘러와 미래로 흐른다. 미래에서 과거로 흐르는 것이 아니다. 

현재는 과거로부터 이어 받아 형성되었으니, 미래 또한 현재의 영향을 이어 받을 것이다.

 

미래학자나, 고고학자가 되자는 의미가 아니다.

현재를 알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서 고전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러나, 고전을 공부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고전에 대해 험준한 태산 앞에 나 홀로 서 있는 막막함을 느낄 것이다. 수천년 쌓아온 지식을 어떻게 통째로 씹어삼켜 내것으로 만든단 말인가?  

 

  그리하여, 고전 공부는 고전에 대한 '지식'을 씹어삼키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배우는 것임을 말하고 싶다. 2300년이나 지난 지식을 배워 무엇하겠는가? 2300년 안에, 삶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 속에서의 '지혜'는 현재와 다를 바 없다.

이런 의미에서 고전 공부하는 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역사속의 인물을 읽고 나 자신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기」 소개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사기를 집필하던 중 47세에 사형을 선고 받지만, 사기를 완성하지 못하여 궁형을 자청함으로써 목숨을 건진다. 그 당시는 많은 집에서 입궁시키기 위해 거세하는 것이 흔하긴 했지만, 궁형에 따른 정신적 고통과 고독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겠는가 ! 이를 완성시킴으로써 사마천은 사기를 걸작으로 만들지 않았는가!

「사기교양강의」 소개

 사기를 읽어보면, 분량이 많고 동일 사건을 인물 속에 분산 재배치했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시의 집권 황제가 한무제라는 점에 있어서, 사마천이 한무제의 조상, 한고조 유방의 안좋은 점을 대놓고 썼을 리 없다 ! 다만, 사마천이 천재라고 불리우는 이유가 여기 있는데, 한고조 조상님들의 안좋은 면들을 다른 알 수 없는 구절에 분산 배치시켰기에 우리는 객관적으로 그들을 분석할 수 있다.

 

 

「사기교양 강의」

진시황

• 출생의 비밀 (황제의 아들인가? 여불위의 아들인가?)
• 진 시황제의 중국 통일(어떤 정책들을 펼쳐 통일 이룩하였는가?)
• 통일 이후의 국내외 정책
• 진 제국 멸망의 원인(왜 15년 만에 몰락했는가?)

항우

• 거록전투에서 볼수 있는 항우의 용맹함(3일만에 깨부수다, 파부침주)
• 팽성전투에서 볼수 있는 항우의 무서움(3만대군을 이끌고, 56만 대군을 몰살시키다.)
• 홍문연에서의 진위
• 항우의 해하 자결 진위 (항우는 탈출할 수도 있었다.?)

유방 

•    전세를 역전시키다.
•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 활용 능력
• 소하: 근거지 건설시키고, 굳이 지시하기도 전에 병력, 군량미, 사료 등이 미리 도착하게하여 부족함이 없도록 함.
• 팽월: 아군으로 끌어들여 항우의 후방에서 게릴라 전 하도록 함.
• 한신: 항우 북방의 각 제후국 공략을 지시했고, 항우의 배후까지 진격하도록 함. 모두 궤멸시켜버림.
• 경포: 항우의 장수를 회유했고, 그의 영향력으로 유방을 도와 남부 전선을 새로 틈.
• 진평: 진평의 황금 4만근 계책을 써냄으로써, 항우의 뛰어난 책사 범증을 이간계로 제거함.
• 장량: 대권의 로드맵을 제시하게 함.

• 인간적인 매력으로서의 리더쉽 (충고를 흡수하듯이 받아들이는 리더)

여태후

• 여태후의 성격 변화 과정
• 여씨 일족의 흥망성쇠와 거기에 담긴 의미 (일족 몰살의 교훈, 객관적인 평가)

한신

• 천재적인 용병술과 그 전략들
• 왜 그는 토사구팽 당했는가?

장량

• 역사적 관점에서 보는 장량의 대업적
• 공포 시대를 무서히 넘긴 현명한 처세술과 후대의 평가

한무제

• 실크로드의 탄생
• 전쟁을 통한 강력한 서한 제국의 건설
• 독재 강화와 말년의 비극

「사기」의 저자, 사마천의 세계

• 사마천의 일생과 인고의 저술

 

Pick-point#2 -  「사기」에 대해 중국 역대 학자들의 논평한 글로 이해를 확장 분석

 

Pick-point#3 - 「사기」를 현대와 접목하여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글을 내리며.

  본 사기 교양 강의에 대해 상당히 읽기 힘들어보이겠지만,

당시의 시대까지 모두 이해할 필요없이 그 시대의 사람 한 명을 통해 '지혜'를 얻었다면, 그걸로 이 책은 덮으면 된다.

 

'지혜'를 얻는 것도 힘들다면, 당대학자들이 그 사람을 한 줄평한 것을 이해할 줄만 안다면,

그걸로 이 책은 역할을 다 한 것이라고 본다.